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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kg가 넘는 사람이 라이프가드 실기 평가 1등한 이유

나는 수상 인명구조요원 즉 라이프가드다. 25m 잠영, 손 빼고 2분 입영, 그 외 다수의 영법과 수상에서의 인명 구출법을 교육, 평가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라이프가드 교육을 들을 당시, 같이 교육을 듣는 교육생 중에는 190cm이 넘는 키를 가지고 130kg가 넘는 몸무게를 가진 교육생이 있었다.

처음에 그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날씬해 보이지 않는 그의 외관을 보고 생각했다. ‘저 사람 라이프가드 교육을 다 이수할 수 있을까?’ 라이프가드 교육에는 엄청난 양의 수영 훈련과, 세밀한 수영을 가르친다고 들었다. 나는 그가 교육을 끝마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었었다.

 

 

라이프가드 일정은 오전에 이론 교육, 오후에 수영장에서 실기 교육이었다. 오전 이론 교육을 끝내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시작했다.

190cm이 넘는 키와 130kg가 넘는 몸무게를 가진 그는 수영을 잘했을까? 그는 전체 교육생 중에서 제일 잘했다. 사실 그는 1년 전까지 수구 선수였다고 했다. 당연히 선수 때의 몸무게는 아니었다. 30kg 넘게 쪘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보다 30kg 넘게 몸무게가 쪘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을 위한 마지막 실기 시험에서, 고된 라이프가드 훈련을 이겨낸 20명이 넘는 사람들 중, 전체 1등을 차지했다.

 

 

또한, 라이프가드 교육을 받을 때, 131kg을 자랑하는 전 수구 선수 외에도, 객관적으로 비만인 사람이 있었다. 나는 자유형으로 4km를 안 쉬고 갈 수 있는 실력임에도, 마라톤 42km를 뛸 수 있는 체력임에도, 비만이었던 사람보다 앞서 나갈 수 없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3km도 못 뛴다고 했다.

 

 

대체로 몸이 좋으면 스포츠는 잘한다. 순발력, 지구력 등이 근육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영은 그 영향이 덜하다. 수영이란 것은 적어도 물에 떠야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수영장에서 엄청난 근육을 가진 사람이 수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지방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방은 수분이 없고 부피가 크다. 지방의 수분 함량은 20~25%지만, 순수한 근육 조직은 73%의 정도의 수분 함량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근육보다 수분이 없고 부피가 큰 지방이 구명조끼가 되어 주는 것이다.

 

 

올림픽 수영 경기를 보면 흑인 선수보다 백인 선수들이 더 많이 보인다. 백인 선수들이 흑인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지방량이 많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물에 잘 뜨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지방량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운동은 근력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앞서 라이프가드 실기 시험을 1등으로 합격한, 131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영은 이런 범주 외에 속한다. 많은 근력은 몸을 가라앉게 하고, 수영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쓰게 만든다.

그러니 수영을 처음 시작한다면, 오히려 비만인 사람들이 수영을 더 잘할 확률이 높다. 만약 내가 비만이었다면, 수영으로 먼저 살을 뺀 후에 다른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